마지막 날은 교토에서 혼자 놀기 .익숙한듯 많이 변한 이곳이지만 편안한 느낌만은 여전했다. 고작 한 달 살기 여행을 해놓고 그 시간 동안 이곳에서 많이 울고 웃었던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 괜히 아릿한 느낌이 있다. 이번 교토 봄방학은 어릴 적 내 모습을 떠올리는 여행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마지막 날 혼자 다녔던 곳들은
1) 모닝 커피를 마실겸 들렀는데 피자 토스트 비주얼이 참을 수 없던 .. murmur coffee kyoto . 작은 천을 따라 자리한 아담하고 따뜻한 가게였고
2) 전 날 지나가다 보고 저장해두었던 @tan_kyoto 에서 건강한 가정식으로 점심. 찬 하나 하나 정갈하고 맛있었고, 무엇보다 커다란 테이블에 앉아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좋았다. 버드나무 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지.
3) 한 달 살기 당시 가장 자주 왔던 곳 중 하나인 @kitone_kyoto . 너무너무 다시 오고 싶었다. 왠지 모르겠는데 그 당시 한 달 살기 이후 여행으로 왔을 때도 우울할 때면 이곳에 왔고, 또 위로를 받고 갔던 것 같다. 여전한듯 조금 변한 모습의 키토네였지만 그저 그 자리 그대로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