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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더 #glander
살면서 일 외에
무언가에 이토록 빠져본 게
처음이라면 믿을까
늘 의심이 많고
돌다리도 백 번은 두드려야
비로소 마음이 놓이는
조심성 많은 성격 탓에
사랑에도 늘 If가 따르고
모든 것을 머리로
결말까지 도달한 뒤
그래 내 선택이 옳았다
위로 아닌 위로를 하던
많은 날들이 지나고
집 밖을 나서는 게
스트레스와 노력이었던
나날의 나는 상상이나 했을까
함께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사람만 따라준다면 언제든
무거운 투어백을 매고
집을 나서는 내가 된다는 것을
이성을 놓고 빠져본 적이 없는
나는 매일이 고뇌의 연속이다
이게 맞는 것일까
이래도 괜찮은 걸까
테니스를 시작한 후로
mbti의 변화가 있었다
I 100% → I 73%
T 100 → T 61%
극도로 빠져있는 만큼
놓치는 것도 있지만
외로움과 고독은 함께 가는
친구라 여겼었다면
이제는 외롭지가 않네
이 하나만으로도
그냥 다 괜찮다고 말해줘도 될까
어린 시절부터
일기 쓰는 걸 좋아했지만
언제나 평가의 연속이 되고
내 생각까진 평가받지 않으려
피드에 글을 쓰지 않게 됐는데
휘몰아치던 이틀을 보내며
오늘은 이모저모